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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해인사역 배제, 효용성·경제성 무시한 결정”…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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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1-14 07:44 조회3,0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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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지역주민들, 1월 13일 기자회견
연간 100만명 방문하는 주요지역 배제
지리적 이점·가치·인구수 등 반영 돼야

 

국토부가 추진 중인 남부내륙철도사업 계획에서 해인사역이 배제된 것과 관련, 해인사와 지역주민들이 재조사를 토대로 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해인사역 예정부지에 따른 지리적 이점과 가치, 이용인구수 등을 토대로 한 효용성과 경제성을 외면한 부당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합천 해인사와 지역사암연합회, 해인사역사추진주민위원회는 1월 13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부당국과 국회, 지자체에 대해 “해인사역 선정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는 최근 국토부가 최근 공개한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 구간의 노선 및 역사 선정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서 합천군을 경유하는 지역에 ‘해인사역(합천군 야로면 일대)’이 배제된데 따른 것이다.

해인사측은 촉구서를 통해 “해인사와 가야산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위시한 수많은 국보와 보물 등 각종 문화재들이 산재하고 있다”며 “그동안 교통접근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연간 100만명이 넘는 탐방객이 방문해 왔음을 보면, 남부내륙청도 노선에서 ‘해인사역’을 배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해인사측은 “국가는 그동안 국민적 이용에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해인사가 보유한 판만대장경과 가야산 일원의 광활한 산림과 토지, 수많은 불교성보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하고 가야상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함으로서 해안사의 재산권 행사와 종교활동을 제약해 왔고 해인사는 국민이용이라는 공익적 이유로 수많은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해 왔다”며 “전 국민이 이용하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에서 ‘해인사역’을 배제한 것은 이율배반적일 뿐 아니라 이중적 행정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해인사와 지역주민들은 해인사역 선정의 재검토 촉구와 관련, 명칭의 문제가 아니라 지리적 이점과 가치, 유동인구와 거주인구 등 역 선정의 기본이 되는 합리적인 판단으로 국민 이익을 보호해 달라는 요구임을 명확히 했다.

해인사역사추진주민위원회 도감 진각 스님은 “평가초안에서 역사로 선정된 곳 역시 해인사역이라는 명칭이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해인사역사 추진위원회의 재검토 요구는 명칭과는 무관하다”며 “국토부가 세계적인 지명도와 아용도가 높은 세계문화유산지역과 가야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무시한 채 지역개발업자의 이해만을 반영해 합천읍내 인근으로 부지를 선정한데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수요저조로 인한 공동화 등 실패사례로 꼽히는 ‘함안역’의 잘못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란 우려다.

스님은 “남부내륙철도사업은 국토균형발전을 목표로 하는 국책사업으로, 국민 전체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따라서 노선의 정거장은 인접지자체의 교통련계와 이용편익까지 고려하는 광역적 계획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추진위 촉구서에 따르면 해인사역 부지는 광주대구고속도로 해인사IC 인근dp 위치해 있으며, 고령IC에서 5분거리, 거창IC에서 15분 거리 합천군은 물론, 인접 지자체인 거창군과 고령군까지 두루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또한 외지인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및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지역인지도와 교통연계성, 경제성과 발전성을 두루 갖춘 해인사역이 남부내륙철도의 합천지역 통과구간의 가장 합리적인 정거장이라는 주장이다.

진각 스님은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결정, 부당하고 10년도 내다보지 못한 국책사업은 반드시 재조정돼야 한다고 본다”며 “현재 이 같은 입장을 담아 전면재조사와 재검토를 요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도 촉구서에서 “국토부가 중요한 국책사업을 초안 그대로 기만적으로 강행한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국토부가 져야할 것”이라며 “해인사 또한 국민적 이용 때문에 해인사의 많은 유물과 산림, 토지를 국가문화재와 세계문화유산, 국립공원으로 무상제공하면서 각종규제를 당하는 현실을 거부하고 이에 대한 지정해제를 요구하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추진위는 △청와대 소관 수석실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남부내륙철도사업의 내용을 전면 재검토해 합리적인 노선과 정거장을 선정할 수 있도록 나설 것 △국토부와 기재부는 용역회사의 연구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해인사역 선정을 신속히 추진할 것 △환경부와 문화재청도 세계문화유산과 가야산국립공원에 대한 원활한 국민적 이용을 위해 해인사역 유치에 적극 나설 것 △경남도와 합천군도 소극적 행정과 국소적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 전체의 향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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