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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보] 조계종,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 유치 대응 수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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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2-19 20:14 조회2,9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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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 유치 대응 수위 ‘고조’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 “국토부, 합천군에 휘둘린 형세”
“합천군수는 합천군민 군수인가, 성주군 부군수인가” 일갈
17일 오후 경남 합천 해인사 구광루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유치위원회 총도감 진각스님(해인사 총무국장)이 국토부의 해인사역 배제에 대한 문제제기와 향후 대응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조삼술 해인사역 유치위원회 주민공동위원장, 진각스님, 부도감 학암스님(해인사 기획국장), 김태구 주민공동위원장. 권오항 기자
“합천군수는 합천군민의 군수인지, 아니면 성주군 부군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경남 합천 해인사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 유치위원회 총도감 진각 스님(해인사 총무국장)의 일갈이다.

지난 17일 오후 2시. 진각 스님은 경남 합천 해인사 구광루에서 만난 기자에게 “약 2년 전 합천군이 전체 군민의 의견도 아닌 행정주도의 여론조사를 실시, 객관적이지도 않고 투명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국토부에 ‘해인사역’을 아예 배제한 것은 원천무효이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진각 스님은 지난 9일 성주군에서 열린 성주군과 합천군이 국토부의 전략 환경영향평가초안(안)의 성주군 수륜면 ‘역’과 합천군 합천읍 ‘역’ 반영을 두고, 양 군이 조속한 확정과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협약 내용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결정되지 않은 사안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시위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라며 이들 양 군의 태도에 대해 시종일관 격앙된 어조를 보이며, “팔만대장경이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고 가야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 그리고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외국 관광객을 포함한) 관광객과 불교신자들이 찾는 지역을 배제한 것은 국가적 낭패이다”면서 “특히 김천에서 해인사역 위치의 야로면까지는 약 46㎞로 우리나라 고속철도 역간 적정거리에 부합되고, ‘김천~거제 노선’의 직선 코스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예산증가요인도 없는데 이 지역을 그냥 지나간다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라면서 정부와 국토부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차원의 문제 제기 대응 수위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그 후폭풍은 정부와 정치권에까지 미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무총리실에서 해인사 현응 주지와의 면담요청이 들어왔고, 해인사 측에서는 현응 주지의 정초 기도가 끝나는 20일 이후를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13일 해인사를 찾아 대통령에게 해인사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내용도 확인됐다.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 유치위원회 부도감 학암 스님(해인사 기획국장)은 지난 15일 오후 해인사를 방문한 문준희 합천군수에게 “소멸도시 가속화에 따른 대책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단, 문 군수가 국토교통부의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그에 승복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면서, “오는 23일 국토부의 철도 관계자들 방문 때 해인사역 유치의 당위성을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경남도 관계자들이 지난달 열린 전략 환경영향평가 초안(안)의 경북 성주군과 합천군 역 설치 반영 내용과 관련, 고령군과 성주군을 잇달아 방문해 여론을 수렴했다. 고령군은 철도노선이 고령지역을 피해서 갈 것을 강력히 주문했고, 성주군은 조속한 확정과 추진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전략 환경영향평가초안(안)에 합천군 합천읍과 성주군 수륜면 지역에 정거장 설치를 반영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김천에서 거제까지 총연장 172㎞에 이르고 역사 위치 선정은 오는 5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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