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100년 전 만든 해인사 고려 승려 조각상, 국보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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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02 11:33 조회3,361회 댓글0건본문
1,100년 전 만든 해인사 고려 승려 조각상, 국보 승격
고려 승려의 모습을 조각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됩니다.
문화재청은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국보로, 15세기 한의학 서적인 '간이벽온방(언해)'과 17세기 공신들의 모임인 상회연(相會宴)을 그린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을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신라 말∼고려 초 활동한 승려 희랑대사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희랑대사는 화엄학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으로, 해인사 희랑대에 머물며 수도에 정진했으며,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큰 도움을 줘 왕건이 해인사 중창에 필요한 토지를 하사하고 국가의 중요 문서를 이곳에 뒀다고 전해집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의 조사 결과 이 작품은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은 삼배 등에 옻칠해 여러 번 둘러 형상을 만든 건칠 기법으로,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해 제작했고, 원형을 잘 간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앞면과 뒷면을 결합한 방식은 보물 제1919호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처럼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 초까지 불상조각에서 확인되는 기법입니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 문헌기록과 현존작이 모두 남아있는 조사상은 희랑대사좌상이 유일하며, 원형이 잘 남아 있고 실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내면의 인품까지 표현한 점에서 예술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소장품으로, 1604년(선조 37년) 11월 공신이나 그 자손을 우대하기 위한 관청인 충훈부에서 열린 공신들의 상회연 장면을 그린 기록화입니다.
문화재청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시 기법을 사용했고, 특징만 포착해 선묘(선으로 그리는 기법)로 간략하게 그린 점이 17세기 기록화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원경의 눈 덮인 설산과 앙상한 나뭇가지는 계절감을 전하며, 필치가 매우 세밀하고 단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문을 국문으로 번역한 간이벽온방은 1525년(중종 20년) 의관 김순몽, 유영정, 박세거 등이 평안도 지역을 중심으로 역병인 장티푸스가 창궐하자 왕명을 받아 전염병 치료에 필요한 처방문을 모아 간행한 의학서적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으로, 1455년 을해년에 주조된 금속활자로 1578년 이전 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책은 병의 증상과 치료법을 설명하고, 전염병 유행 시 유념할 규칙 등을 제시합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와 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국보로, 15세기 한의학 서적인 '간이벽온방(언해)'과 17세기 공신들의 모임인 상회연(相會宴)을 그린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을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신라 말∼고려 초 활동한 승려 희랑대사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희랑대사는 화엄학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으로, 해인사 희랑대에 머물며 수도에 정진했으며,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큰 도움을 줘 왕건이 해인사 중창에 필요한 토지를 하사하고 국가의 중요 문서를 이곳에 뒀다고 전해집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의 조사 결과 이 작품은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은 삼배 등에 옻칠해 여러 번 둘러 형상을 만든 건칠 기법으로,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해 제작했고, 원형을 잘 간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앞면과 뒷면을 결합한 방식은 보물 제1919호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처럼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 초까지 불상조각에서 확인되는 기법입니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 문헌기록과 현존작이 모두 남아있는 조사상은 희랑대사좌상이 유일하며, 원형이 잘 남아 있고 실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내면의 인품까지 표현한 점에서 예술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소장품으로, 1604년(선조 37년) 11월 공신이나 그 자손을 우대하기 위한 관청인 충훈부에서 열린 공신들의 상회연 장면을 그린 기록화입니다.
문화재청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시 기법을 사용했고, 특징만 포착해 선묘(선으로 그리는 기법)로 간략하게 그린 점이 17세기 기록화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원경의 눈 덮인 설산과 앙상한 나뭇가지는 계절감을 전하며, 필치가 매우 세밀하고 단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문을 국문으로 번역한 간이벽온방은 1525년(중종 20년) 의관 김순몽, 유영정, 박세거 등이 평안도 지역을 중심으로 역병인 장티푸스가 창궐하자 왕명을 받아 전염병 치료에 필요한 처방문을 모아 간행한 의학서적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으로, 1455년 을해년에 주조된 금속활자로 1578년 이전 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책은 병의 증상과 치료법을 설명하고, 전염병 유행 시 유념할 규칙 등을 제시합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와 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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