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해인사 내 비로탑 마당에서는 7일 ‘한국전쟁 70주년 해원과 상생을 위한 수륙대제’를 열었다. 수륙대제(水陸大齋)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 의식이다. 해인사는 인도적·종교적 차원에서 6·25 당시 희생된 국군과 유엔군을 비롯해 중공군, 북한군, 남북 민간인 등까지 138여명의 영가를 위령·천도하고자 수륙대제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한국전쟁 참전국 민간 사절단인 한중문화우호협회 취환회장, 유엔참전국 중 터키, 프랑스, 콜롬비아, 태국, 네덜란드 주한대사들이 참석했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정관계 인사는 물론 한국전쟁 참여국 대표, 종교지도자, 불자 등 1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준비했지만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축소 개최됐다.
수륙대제는 망자의 몸을 씻 기는 관욕 의식과 천도의식,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의 법어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추도사, 각계 메시지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사 6일 오후엔 ‘한국전쟁 70주년, 해원과 상생을 위한 해인사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임영웅·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 등 ‘미스터트롯’ 톱 6와 노사연·백지영·임형주 등이 위로와 공감의 무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