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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합천 해인사 ‧ 공주 갑사 불상 및 복장물 ‘보물’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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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7-03 17:51 조회4,1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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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 공주 갑사 불상 및 복장물 ‘보물’ 지정예고

  


문화재청,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비롯
각 불상 복장물과 복장전적도 함께 보물 지정예고 고시

법보종찰 해인사와 천년고찰 공주 갑사의 불상을 비롯해 그 안에 봉안돼 있던 복장유물 및 전적(典籍, 인쇄해 묶어 놓은 책 등을 일컬음) 등이 국가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과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과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월1일 밝혔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의 모습.
보물로 지정 예고된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의 모습. 사진=문화재청.

정확한 아미타삼존 도상 등 15세기 불상 특징 뚜렷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해인사 경내 암자인 원당암 보광전(普光殿)에 봉안된 삼존불상과 복장유물을 말한다. 이 중 복장유물은 중수발원문을 비롯해 불상이나 불화를 봉안할 때 금··칠보 따위의 보물을 함께 넣는 후령통 23점이다.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설법인 수인을 한 아미타여래좌상과 보관(寶冠)을 쓴 관음보살상 그리고 지장보살상으로 구성돼 있다. 아미타삼존 도상을 정확하게 구현했으며, 이런 삼존상 형식은 고려 후기에 새롭게 등장한 도상으로 현존하는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평가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유물인 후령통.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유물인 후령통.

불상의 형식과 복장발원문, 1490년 전후 왕실의 지원에 따른 해인사 중창, 1495년 원당암 중창 등이 이뤄진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조선 15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발원문 등 복장유물을 통해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조성을 후원한 왕실 인물들이 이곳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고려 후기부터 본격화된 아미타여래와 관음, 지장보살로 구성된 아미타삼존 도상을 보여주며, 조선 초 15세기 불상의 양식적인 특징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어 당시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사례가 되는 불상이라며 제작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원래의 봉안 장소를 벗어나지 않고 제작 당시 모습 그대로 신앙의 대상으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 복장유물을 통해 제작 배경과 참여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물 지정예고 이유를 설명했다.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의 모습. '대방광불화엄경' 진본과 정원본.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의 모습. '대방광불화엄경' 진본과 정원본.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은 총 29첩으로,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좌상 복장에서 발견된 불경이다. <대방광불화엄경> 진본(晉本) 23첩과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貞元本) 5,<제다라니> 1첩으로 구성됐다.

판각 시기는 대부분 고려 13세기 중엽이며, 인출 시기는 조선 14세기 말에서 15세기 초로 추정된다. 불상이 만들어진 후 복장이 개봉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결손 없이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이렇듯 고려 시대 판각된 화엄경이 일괄 발견된 예는 지금까지 매우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방광불화엄경>의 진본·정원본 28첩 중 진본 23첩은 표지의 색이 진한 감색과 연한 감색, 황색 계통으로 세 종류이며, 정원본 5첩도 진한 감색과 황색 계통의 두 종류로 제작됐다.

진본정원본 모두 고려 중엽부터 조선 초까지 당대 해인사의 사상적 경향과 함께 출판인쇄문화의 실체와 역량을 알 수 있는 사료로 꼽힌다. 아울러 국보 제206합천 해인사 고려목판에 포함된 개별 경판과 상관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특히 <제다라니>는 휴대용 수진본(袖珍本) 형식으로 인출 시기는 조선 초 14세기경으로 추정되지만 1375(고려 우왕 1)이라는 정확한 판각연대가 있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유일본으로서의 희소성이 크다. 이와 함께 삼불상과 마리지천상(摩利支天像)이 표현된 변상도가 처음 확인된 경전이어서 고려 말 삼불상 구성과 마리지천 신앙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주목된다.

문화재청은 이와 같이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복장전적’ 29첩은 지금까지 알려진 동종 문화재 중 보존상태가 최상급이라며 같은 불상에서 함께 발견된 자료라는 점에서 완전성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서지학불교학적 가치가 탁월하다며 보물 지정 예고 사유를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사진=문화재청.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사진=문화재청.

현존 7존 형식 불상 최대최고작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은 충남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갑사 대웅전에 봉안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의 협시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이다. 해당 유물과 복장유물은 2002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된 바 있다. 복장유물은 발원문, 후렴통 오보병 등 263점이다.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사보살입상1617(광해군 9)에 행사스님 등이 조성한 총 7()으로 구성된 대단위 불상이다. 이러한 7존의 형식을 갖춘 불상으로는 갑사 외에 하동 쌍계사 대웅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보물 제1378, 1639)1703화엄사 각황전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1703) 등이 전해지고 있다.

갑사 석가여래삼불·사보살상의 경우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7존 형식의 불상으로는 현존 최대작이자 최고작으로 꼽힌다. 진흙으로 만든 소조(塑造) 불상은 평균 높이가 2.5m이며 보살상 역시 2m 이상으로 제작돼 매우 장중한 인상을 준다.

제작기법에 있어서도 17세기 전반 대형 불상에 널리 적용된 소조기법으로서는 가장 빠른 예에 속한다. 따라서 이 불보살상은 조선 후기 삼불상사보살상 도상 및 제작기법 연구에 기준이 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복장유물인 후령통과 '법화경'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복장유물인 후령통과 '법화경'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17년이라는 명확한 제작시기와 제작자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며 2300여명이라는 조선 후기 최대 인원의 시주자들이 참여해 제작한 17세기의 역작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판단이다.

또한 역삼각형의 갸름한 얼굴에 우뚝한 삼각형의 콧날에서 행사스님의 조각기법이 잘 드러나 있고, 장대하고 늠름한 자세와 안정된 비례, 기백이 넘치는 표현 등에서 임진왜란 이후 조성된 대형불상들에서 보이는 시대적인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

문화재청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은 처음 조성 당시의 현황에서 변형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보물 지정 예고 사유에 대해 밝혔다.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복장전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 복장전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소조관세음보살입상에서 발견된 전적류 88점이다. 필사본은 1건으로 흰 종이에 먹으로 쓴 <금강반야바라밀경>이며 그 외 7전은 모두 목판 경전류다. 간행 시기는 고려본과 조선 16세기 중반까지로 확인되고 있다. 불상 조성시기인 1617년 이전에 인출(印出)된 자료들이다.

문화재청은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은 판본으로서의 중요성뿐 아니라 판각과 인출에 관련된 역사적 인물 그리고 장정(裝幀) 등에서 학술서지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1617년 이전 인출된 복장 경전류의 유형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일괄 유물로서 의미가 있다며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와 같이 4건에 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진행한 후 수렴된 의견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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