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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내 관세음·지장보살상 '불복장·점안의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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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31 22:42 조회3,2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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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 관세음·지장보살상 '불복장·점안의식'도

1천100년 전 만든 해인사 고려 승려 조각상, 국보 된다
1천100년 전 만든 해인사 고려 승려 조각상, 국보 된다

(서울=연합뉴스) 문화재청이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지난 9월 2일 밝혔다.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신라 말∼고려 초 활동한 승려 희랑대사(希朗大師)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2020.9.2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경남 합천의 해인사는 희랑대사상(希朗大師像) 국보 지정을 기념해 경내 구광루 2층 화장원에서 11월 3일부터 연말까지 특별 친견 법회를 봉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희랑대사는 태조 왕건의 스승이자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화엄학의 조예가 깊었던 학승으로, 고운 최치원은 희랑대사를 문수보살에 비유하며 시를 짓고 천재적 학승으로 칭송했다.

희랑대사상은 고려 10세기 전반에 그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현존하는 국내 유일 초상조각이다.

1989년 보물 제999호로 지정돼오다 이달 21일 국보 제333호로 승격됐다. 정식 명칭은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이다.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은 건칠(乾漆·마른 옻칠)이 돼 있고,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해 만들었다.

가슴에는 흉혈국인(胸穴國人)이라는 그의 별칭을 상징하듯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희랑대사가 다른 스님들의 수행 정진을 돕기 위해 가슴에 구멍을 뚫어 모기에게 피를 보시했다는 설화가 해인사에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해인사는 경내 성보박물관에 보관해온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상 등 두 불상에 대한 불복장 및 점안(點眼) 의식을 내달 3일 봉행할 계획이다.

앞서 이 사찰은 두 불상의 복장유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상 조성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670년 전 고려 시대라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불복장 및 점안의식에서는 불상 안을 보화나 서책 등으로 다시 채운 뒤 마지막에 눈을 덧칠하게 된다.

의식 집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로 지정된 '불복장작법보존회' 경암스님 외 6명이 맡아 전통 방식으로 진행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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