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대 전나무 위령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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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보종찰 해인사 작성일19-09-09 17:15 조회3,177회 댓글0건본문
~~천연기념물 제 541호
학사대 전나무 위령제 봉행 ~~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기해년 팔월 정미날에 문득 남쪽 하늘에서 큰 바람이 불어와
삼백여 성상의 학사대 전나무가 가야산에 오체투지하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상이 신속하기가 이와 같고, 생사는 유정과 무정을 가리지 않으니
천년의 세월도 한순간의 호흡지간에 있습니다.
해인사를 금강석처럼 단단하며 우뚝솟은 옥 같은 사찰이라 부르셨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꽃으셨다는 지팡이가 천년 고목이 되어 세월을 따라 자연으로 돌아가고
다시금 삼백년의 세월을 자란 지금의 학사대 전나무 고목은
화엄종찰 해인사의 수많은 역사와 해인삼매를 수행한 고승들과
팔만장경을 수호하며 기도에 매진했던 스님들을 지키며 외호해 왔습니다.
또한 목신들과 산신,
사천왕과 그의 권속들,
화엄성중님들과 제불 보살님들의 수행처이자 휴식처였습니다
오늘 문득 큰 바람이 일어나
인연따라 가야산으로 환지본처하고,
소멸의 흔적을 우리에게 남기어 마하반야바라밀의 무상 설법을 설하니
해인사 대중스님들은 도반이 열반에 든 듯 정성을 다하여
예를 갖추고 열반의식을 여법하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제불 보살님들은 증명해 주소서
부처님! 이제 다시
불법의 적적 대의와 대승의 큰 서원을 잊지 않고자
여기 학사대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전나무를 심겠습니다.
낡고 병들고 썩은 밑둥치는 잘라내 버리고
새롭게 해인사를 수호할 대승의 지팡이를 꼿사오니
전나무 꽃이 다시 피고 천년의 세월이 흘러서도
오늘 학사대 고목 아래에서의 해인사 대중스님들의 진실한 발원과 기도를
기억 하고 증명해 주소서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불기 2563년 9월 9일 기유날에 해인사 주지현응
날마다 좋은날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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