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새알심 빚기 울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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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2-21 19:19 조회3,169회 댓글0건본문
2019년 기해년이 저물어 가는 불기 2563년 기해년 동짓날 밤입니다. 내일 22일 오후 13시 19분이 동지점이라고 합니다. 태양은 남회귀선을 향해 남으로 남으로 가고 있어 북반구에 사는 우리가 일년 중 태양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짧은 날이 됩니다. 밤이 가장 길다고 하는 것은 음기가 극에 달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양기가 싹 터서 점점 강해지는 일만 남게 되어 동지는 양기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생명력과 따사로운 온기가 살아나는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태양과 광명의 신》의 생일입니다. 그래서 축제를 벌이고 제사를 올렸고 동지를 새해의 시작 곧 설로 삼기도 했습니다.
동지(冬至)에 팥죽을 먹는 쑤어서 뿌리거나 놓아두는 것은 팥죽의 붉은 색이 태양과 광명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동지를 지나는 순간부터 태양과 광명의 계절이 시작되었으니 음기를 반연하여 창궐하는 역신이나 잡귀는 물러가라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동지는 마음의 광명을 밝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지난 한 해 무명 속에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게 행한 일을 참회하고 동짓점을 찍고 다시 태양이 솟아오르듯 마음의 등불을 켜는 일입니다. 밝아오는 경자년 한 해는 고요할수록 분명해지는 광명 속에 해인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동지는 음력으로 동짓달 26일에 맞는 동지라 노(老) 동지라 합니다. 오늘 해인사 가족들이 빚은 동지 새알은 내일 새벽 새로 솟을 태양처럼 붉은 빛을 띤 맛있는 팥죽이 되어 저 위 장경판전 법보전 비로자나부처님과 수다라전 동진보안보살님을 비롯하여 저 아래 국사단 가야산신에게까지 새해가 왔음을 알리는 소식이 되어 올려질 것입니다.
납월 8일 용맹정진이 다가옵니다.
해인총림 가족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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