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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내외분 해인사 비로자나부처님 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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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05-08-30 16:49 조회19,7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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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의 삼보하옵고,

오늘 8월 30일 (화) 오후 12시 1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이 해인사를 방문하셨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의 영접을 받아

극락전에 모셔둔 두 분의 9세기 통일신라 목조 비로자나 부처님을 친견하셨습니다.


해인사 비로자나 불상은 최근 개금과정에서 국내 최고(最古) 불상으로 확인되었으며

1,200년 동안 여러 차례의 화재와 혼란 속에서도 안전하게 모셔온

두 분의 국보급 통일신라 목조 불상을 앞으로 더욱 잘 보존하는 일은

종교적 차원을 뛰어넘어 범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오는 9월 10일(금)부터 100일 간의 대국민 공개를 앞두고

사전에 대통령 내외분께서 통일신라 문화유산인 비로자나 부처님을 친견하신 것은

국운융창과 평화통일, 국민대화합을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 될 것이며,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민족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통일신라시대의 목조 불상이 아직까지 보존된 것에 대해

기술이 상당하고,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아름다운 부처님으로

예술적인 가치 또한 높은 불상이라고 말씀하시며

비로자나 부처님의 거룩한 상호와 원만한 자태에 감탄과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비로자나 부처님의 의미를 설명하신 자리에서

비로자나불은 큰 광명, 큰 태양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그 형상은 왼쪽 집게손가락을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감싸고 있는데

불교에서 왼쪽 집게손가락은 중생을, 오른쪽 엄지손가락은 부처님을 뜻하여

중생과 부처가 하나 되고, 번뇌와 깨달음이, 사바세계와 정토가 하나 되어

큰 광명, 큰 태양 앞에서는 모든 대립과 분열이 극복되고 화합하는 의미로

국가에 상서로운 조짐을 느낀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며

앞으로 화합과 포용, 통합하는 국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하셨습니다.


해인사 대적광전과 장경각 판전이 있는 법보전에 모셔졌던 두 분 부처님은

그 크기와 손가락 길이 등 전체적인 모습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쌍둥이 부처님으로

문화재 전문가의 내부 벽면 명문 해석에 의하면,

대각간 위홍과 진성여왕의 서원과 사랑과 염원이 담긴 불상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대통령께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도림 법전 스님을 친견하신 자리에서

통일신라 목조 비로자나 불상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하셨고,

비로전을 지어 두 분 부처님을 함께 모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국민대화합과 평화통일의 의미를 담은 기원문을 작성하여

비로자나 부처님의 복장에 모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 동판제작 사업 역시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셨습니다.


국정운영으로 바쁘신 중에 청정도량 가야산 해인사를 찾아주신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가피가 두루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통일신라시대의 고귀한 유산인 두 분의 비로자나 부처님은

현재 개금불사를 앞두고 옻칠을 한 상태이며, 9월 10일부터 100일간 한시적으로

일반에 공개되어 부처님의 자비로운 미소를 친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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