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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사부대중 자비보살행 실천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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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06-12-19 16:03 조회11,0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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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사부대중 자비보살행 실천 ‘귀감’

“어려운 이웃 돕는 일도 천도”

연말을 맞아 불교계가 소외된 이웃돕기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사부대중이 함께 자비보살행을 실천하고 있는 사찰이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조계종 제12교구본사 해인사(주지 현응스님)가 주인공이다.

지난 14일 해인사 법보합창단이 개최한 자비나눔 일일찻집 행사에서 해인사 한 스님이 보시금을 내고 있다. 

합천 해인사는 지난 11일 모 공중파 방송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13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해인사 사부대중이 함께 뜻을 모은 결과라 의미를 더했다. 1029일 천도법회를 봉행하고 있는 해인사는 법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했으며, 신도단체인 화림회에서는 가래떡을 판매한 수익금을 맡겨 왔다. 여기에 7직 스님들도 동참했다.

해인사의 연말 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해인사 법보합창단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자비나눔 일일찻집’을 열었다. 이날 모인 수익금 500여만 원은 합천지역 저소득 가정 중ㆍ고등학생들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합창단은 학생 10여 명을 선발해 교복을 지급해 줄 계획이다.

또 다른 나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저소득 가정들을 위해 쌀과 김장김치를 전달한다. 이를 위해 해인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김장담기 울력을 하면서 사중에서 사용할 7000포기 이외에 2000포기를 더 담았다. 대중 스님들은 김장을 담으며 보살행을 실천했다. 20kg짜리 40가마 분량의 쌀도 준비해 주변 이웃과 나눌 예정이다. 쌀 나누기는 해인사의 오랜 전통이었고, 김장김치 지원은 올해 처음 진행하는 행사다.

해인사는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따뜻한 연말 행사를 3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현응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이어져 온 일이다. 특히 해인사의 대표적인 법회인 1029일 천도법회가 단순히 영가를 천도하는 의식에서 벗어나 이웃과 함께 하는 자비보살행의 표본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됐다. 주지 현응스님은 “천도법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천도의 한 모습임을 불자들이 인식한 결과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행사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사부대중의 뜻을 모아 이웃과 함께 하는 불교를 지역사회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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