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법당·교도소까지 불교 알리기… ‘해인’ 지령 300호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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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07-02-01 10:10 조회9,884회 댓글0건본문
- 국내 사찰에서 발행하는 대표적 포교지(誌)인 월간 ‘海印(해인)’이 2월호로 지령 300호를 맞았다. ‘해인’은 지난 1982년 해인사 강원(講院) 포교부의 학생회 법회 회보로 시작됐다. 창간호는 표지를 포함해 8면. 창간호에는 지도법사 현장 스님의 창간사가 실렸고, 2호부터는 당시 해인사 방장(方丈)이었던 성철 스님의 ‘불공하는 법’ ‘마음의 눈을 뜨자’ ‘자기를 바로 봅시다’ ‘현실이 곧 절대다’ 등의 글이 실려 인기를 끌었다. 법문 외에는 성철 스님의 글을 직접 접할 수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
- ▲‘해인’지 창간호(왼쪽)와 300호째인 올해 2월호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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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초창기에는 한동안 천주교가 운영하는 왜관의 분도출판사에서 인쇄하기도 했다. ‘해인’은 또 ‘글쟁이 스님’들의 산실이기도 했다. 80년대 중반 주간을 맡았던 향적 스님은 현재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사 사장. 여연 스님은 한국 전통차(茶) 전문가로 차문화를 알리는 명강사로 활동 중이다. 또 90년대말 편집장을 맡았던 성전 스님은 ‘행복하게 미소짓는 법’ ‘지금 후회없이 사랑하라’ ‘관심’ 등을 펴낸 에세이스트로 유명하다. 편집위원을 역임한 현진 스님은 해인사의 일상을 재미있는 필치로 그린 ‘山門-치인리 십번지’의 저자이다.
표지를 포함해 44쪽으로 성장한 ‘해인’은 현재 월 1만부가 발행되며 여전히 문서포교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매달 3000부는 군(軍)법당, 교도소, 병원 등에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해인사는 ‘해인’ 300호를 자축하는 음악회를 겸한 ‘해인 가족의 밤’행사를 10~11일 개최한다. ‘해인’지가 걸어온 영상물 상영과 해금 등 전통음악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055)93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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