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해인사 남산 등산로 폐쇄와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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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07-08-30 09:42 조회9,997회 댓글0건본문
가야산 해인사 남산 등산로 폐쇄와 관련하여
지난 6월 19일 해인사측의 요청으로 국립공원가야산 남산제일봉 등산로 구간 출입금지 조치와 관련한 교계기자 간담회가 해인사 극락전에서 있었습니다. 불교환경연대에서는 사무처장과 생태보전팀장이 함께 참여해서 해인사 측의 설명을 듣고 현장을 답사하였습니다.
그 후 기자들과 국립공원 가야산 관리사무소를 방문하였습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해인사가 국립공원 남산 제일봉의 등산로의 출입을 통제하는 일은 자연훼손을 막고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공익과, 전통사찰의 수행환경 등 해인사의 법익을 수호하기 위해 행한 자구적 행위이며, 적절하고도 정당한 행위이다. 또 남산제일봉 등산로구간은 선 출입금지, 후 생태복원 방법 논의가 최선이며, 지속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태 및 문화탐방프로그램과 탐방코스를 설정하고 예약제와 정원제등의 바람직한 공원관리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지역환경단체인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마산 ․ 창원환경운동연합등은 최근 현장을 조사한 뒤 “매화산 일대는 탐방객 급증으로 훼손이 심한 상태이므로 지금부터라도 탐방객을 제한하고 휴식년제 도입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국립공원 가야산 사무소와 등산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 현재 해인사와 국립공원 가야산 관리사무소가 서로 맞 고발을 한 생태에 있는데, 각자 고발을 취하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대화 창구를 마련하여 서로가 인정하는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결성하여 훼손상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예로부터 사찰은 산에 위치하면서 산과 숲을 보호하고 가꿔왔습니다. 일종의 산지기 역할을 톡톡히 해온 샘입니다. 그것은 지금에도 변함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등산객=탐방객이라는 설명을 합니다. 탐방은 산을 이해하고 다양한 숲의 생태를 관찰하는 개념이라면 등산은 오로지 정상을 발아래에 두고자 산을 오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아예 산을 찾는 모든 사람(사찰 참배객, 등산객, 탐방객)을 탐방객이라고 규정합니다. 아예 등산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해인사등산로 폐쇄에서도 보듯이 많은 등산객들로 인한 답압으로 인근지형보다 낮아지고 등산로는 다른 식물이 살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또 등산객이 들고 다니는 지팡이는 산을 온통 벌집 쑤셔놓듯이 구멍을 내놓고 있습니다. 등산로 주변은 나무가 뿌리 채 드러내놓고 등산화와 지팡이로 인해 상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을 오르는 것도 좋지만 오를 수 있는 산과 숲을 보호하는 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찰의 대부분이 산에 위치해 있고 지역자치단체에서 갖가지 개발을 하고 있는 실정에서 요즘 여기저기에서 사찰과 관련한 사찰환경과 수행환경 침해로 인해 민원이 속속들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개발을 위해서는 자연환경훼손을 감수하겠다는 사람들의 생각이 우선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체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만이 잘 살겠다고 개발하는 행위는 미래에 인간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게 됩니다. 이미 그것은 우리에게 지구온난화, 지진이나 해일, 폭우, 폭설, 가뭄, 황사 등의 징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향후 몇 백년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았듯이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불교환경 2007 7/8 격월간 내용 중에서.....
* 현재 가야산 국립공원과 해인사는 서로 고소 고발을 취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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