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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여름밤 藝香에 젖는다 ‥클래식 선율에 한복 패션쇼 - 한국경제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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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07-08-09 15:42 조회10,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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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여름밤 藝香에 젖는다 ‥클래식 선율에 한복 패션쇼

현존 최고 목조불상인 쌍둥이 비로자나불을 기념하는 해인사의 비로자나데이 축제.
60인조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선율이 천년고찰 해인사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팔만대장경을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도 열린다.

해인사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칠월칠석에 맞춰 마련하는 '2007 비로자나데이 페스티벌'.칠석날 하루 전인 오는 18일 오후 열리는 이번 축제는 팔만대장경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 등재를 기념하는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콘서트와 공연,관객 참여 행사 등으로 다양하게 꾸몄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한복 패션쇼와 산사음악회로만 구성된다.

그러나 탤런트 강부자·이보희·윤정희·류태준·정겨운·신동미 등과 인기그룹 클래지콰이,파이니스트 박종훈,테너 김남두,소프라노 박정원,명창 김영옥 등 문화예술계 스타들을 비롯해 2000여명이 참석해 팔만대장경의 세계유산 지정을 축하할 예정이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축제의 1부는 김혜순 한복 패션쇼.드라마 '황진이',영화 '천년학' 등의 의상 제작으로 한복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 김혜순씨가 팔만대장경을 주제로 한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한복 패션을 선보인다.

이날 무대는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와 함께 가야산을 지키는 아름답고 기품있는 여신인 '정견모주(正見母主)'가 산문(山門)을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환란을 이겨내기 위한 왕과 왕비,비빈(妃嬪)들의 정성을 담은 기원행렬,팔만대장경의 탄생,태평성대를 맞는 과정을 그려내며 다양한 의상을 소개한다.

2부는 오페라와 극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선보여온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0인조 대편성으로 연주하는 클래식 산사음악회.비제의 '카르멘'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와 가야금 연주,판소리·대중가요·가곡 등을 잇달아 들려준다.

축제관람은 무료이며 공연기획사 영앤잎섬(02-720-3933)이 주관한다.

해인사가 칠월칠석에 맞춰 비로자나데이 축제를 여는 것은 2005년 해인사에서 확인된 국내 최고(最古) 쌍둥이 목조비로자나불의 조성 인연 때문이다.

이 불상들은 진성여왕과 각간 위홍의 사랑과 국운융창에 대한 기원을 담아 조성됐을 뿐만 아니라 조성 시기도 서기 883년 여름이다.

따라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자 양수인 7이 겹치는 칠월칠석이 쌍둥이 목조비로자나불의 조성 인연을 기리는 시기로 가장 적합하다는 얘기다.

(055)934-300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입력: 2007-08-08 18:04 / 수정: 2007-08-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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