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전 석가모니불 복장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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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08-05-06 17:53 조회9,736회 댓글0건본문
팔만대장경 판전의 불단으로 해인사의 중심법당인 법보전에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기 위한 복장의식이 5월1일 해인사 보경당에서 오후1시부터 4시간여 동안 봉행됐다. 해인사 불보살성상복장전문위원이며 팔만대장경연구원 연구실장인 경암 스님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복장의식은 특히 복장물 봉안에 동참했던 일천육백여 재가불자를 대신하는 150여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해인사가 불복장의식을 일반재가불자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뜻하지 않게 복장의식을 지켜보게 된 150여명의 불자들은 부처님의 오장육부가 형성되는 것과 같은 성스럽rh 희유한 자리에 동참하게 됐다며 감격했다.
부처님을 모시기 위한 성스러운 의식이 진행될 보경당은 이른 아침부터 오색의 금난방이 쳐졌다. 동참대중은 정화수를 뿌리는 의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보경당에 들어설 수 있었다. 또, 복장의식이 진행되는 4시간여 동안 보경당 주위에는 두명의 스님이 다라니를 염송하며 모든 부정물의 범접을 막았다. 겹겹의 결계 속에서 복장의식이 봉행됐다.
보경당 안에는 복장의식을 증명할 수많은 불보살의 명호가 적힌 휘장이 내려졌고, 수많은 다라니 진언으로 휘둘러진 오색의 결계가 다시 이를 옹호했다. 또, 복장의식이 진행되는 4시간여 동안 30여명의 스님으로 결성된 송주단이 결계 안쪽에서 끊임없이 다라니를 염송하며 성스러운 의식을 옹호했고, 정화의식을 거쳐 보경당에 들어선 동참대중들도 오색의 결계밖에서 천수다라니를 염송하며 마음을 모으고 모든 의식을 지켜봤다. 단 마지막 복장물을 봉안하는 과정은 모든 스님들이 가사를 벗어 다시 겹겹의 결계를 쳐 재가불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복장의식에는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율주 종진 스님, 율원장 무관 스님, 수좌 원융 스님, 유나 원각 스님, 원로 정원 스님이 증명법사로, 행자교육원장 순민 스님, 교무국장 재경 스님, 노전 홍로 스님 등이 오방법사로 참석해 복장의식을 주관했다.
오방법사는 동서남북 중앙의 방위에 따라 그 색을 달리하여 앉아 의식을 진행했는데 왼손에는 금강저를 들고 오른손에는 염주를 항시 지니며 성스러운 의식을 진행했다. 특히 경암 스님은 중앙에서 모든 의식을 주관했는데 오색실로 연결된 특별한 장엄구를 통해 성스러운 기운을 응집한 향탕수로 주위를 정화하는 의식을 갖고 각종 다라니를 염하며 오향, 오보 등 여러 성보들을 각 방위의 법사들에게 나눠주고 이들을 하나하나 싸서 이 성보들을 외호하는 칠보후령통에 넣는 의식을 주도했다. 또, 특별히 준비된 삼중사리함에는 부처님사리를 봉안하고, 순금불상과 금도금 발우, 은도금 발우, 금제 도금 금강저, 은제사방도, 수정, 상아염주 등의 성보를 각종 다라니에 겹겹이 싸고, 다시 일일이 손으로 수를 놓은 명주 조각보에 소중히 감쌌다.
이날 석가모니불 복장의식에서 부처님 머리부분에는 신라에 불법을 전수하신 아도화상이 모시고 있던 부처님의 혈사리가 3과가 모셔졌으며, 오보, 오향등의 다양한 성보가 후령통에 봉안됐다. 그리고, 이 시대의 복장의식을 알 수 있도록 종정 법전 스님의 가사와 총무원장 스님의 장삼도 모셨다. 그 외 순금 불상과, 금제 은제 도금 발우, 금 은 보리수, 금제 도금 금강저, 은제 사방도, 수정, 상아염주 등 각종 성보와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만들어진 팔만대장경 CD, 팔만대장경 연구원자료 컴퓨터 칩과 석가모니불조성불사연기문, 복장 시주자 동참자 명부, 서예대가가 감지에 금니로 완성한 금강경 절첩본, 사경집 200권, 법화경과 화엄경 인경 절첩본, 3종 다라니 등의 180여가지 성보가 모두 75종의 다양한 천들에 싸여 모셔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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