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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호국팔만대장경법회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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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08-04-13 11:35 조회9,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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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호국팔만대장경법회(정대불사)법회


   “국운융창, 남북통일, 법륜상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국운이 융창하기를 기원하며 팔만대장경불사를 이루었던 옛 선조들의 뜻이 가야산 해인사에 다시 살아났다. 법보종찰 해인사가 2008호국팔만대장경법회를 4월 12일 봉행했다.  

 

   이날 가야산 해인사에는 5천여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옛 선조들의 뜻을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의 등불을 마음에 밝혀 모든 대립과 갈등의 어두움이 화합과 평화의 빛으로 자리하도록 발원했다. 행사에는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힘했던 도영 스님을 비롯해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수좌 원융 스님, 율주 종진 스님, 율원장 무관 스님, 해인승가대학장 법진 스님 등 종단의 대덕 스님들과 심의조 합천군수, 유도재 합천군의회의장 등이 동참했다.

 

   오전 10시, 중생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우는 법고와 18번의 타종으로 시작된 법회는 ‘이루어주소서’, ‘깨우쳐주소서’라는 제목으로 2부로 나눠 오후4시까지 진행됐다. 1부 ‘이루어주소서’는 경북도립국악단의 불국토를 여는 영산회상 한마당공연으로 시작해 해인사 화림회의 육법공양, 입재식,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의식으로 이어졌으며, 오후에 열린 2부 ‘깨우쳐주소서’는 도영 스님의 법어에 이어 팔마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신라의상대사가 팔만대장경의 이치를 담아 창안한 오묘한 도안인 ‘해인도’를 도는 호국발원행진으로 회향됐다.


도영 스님은 “대장경판의 조성과 보존의 원력을 계승하여 자신의 수행과 정진은 물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연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 정토를 건설하겠다는 원력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법어를 내렸다. 스님은 “인간이면 누구나 평화로울 권리가 있다”며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동체대비”를 말했다. 또, 스님은 현 정치사회문제까지 거론하며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정부를 대통령 정부를 고소영(고려대학교 출신, 소망교회 장로들,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사람들)정부라고 부르는 비아냥거림을 지적하며 “고소영을 들먹이는 한 국민통합은 되지 않는다.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 할지라도 통합과 화합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는 법이므로 통합과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봉행사에서 “팔만대장경의 위없는 공덕으로 팔만사천번뇌를 팔만사천 깨달음으로 승화시켜 다함없는 공덕을 성취하시기 바라다”고 말했고, 해인승가대학 교수 종묵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의 등불을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걸어놓고, 온 세계가 하나의 등불로 밝게 빛날 때까지 이 서원 간직하겠다”고 발원했다.


   호국 팔만대장경 법회는 고려시대 선조들이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불법을 빌어 나라를 구하고자 팔만대장경을 조성했 듯 팔만대장경의 위신력과 가피를 빌어 국태민안과 법륜상전을 발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대규모 법회로 올해 48회째를 맞았다. 고려시대 우리의 선조들은 팔만대장경을 조성하며 대통합을 이루고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했고, 이는 호국신앙으로 백성들의 가슴에 남았다. 그리고 이는 다시 대장경판을 수호하는 신앙으로 이어져 대장경판은 강화도와 남해 등 전국 각지역에서 삼재불입지처(삼재가 들어오지 않는 곳)인 가야산으로 이운됐다.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수레에 실어 해인사로 옮겨진 대장경판을 보관하기 위한 선인들의 노력은 이후 정대불사로 700년을 이어져왔다. 대장경판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경판 하나하나를 머리에 이고 나와 햇볕 좋고 바람이 알맞은 날에 거풍을 했던 것이다. 호국팔만대장경법회는 48년 전 영암 스님이 해인사 대중들이 해오던 정대불사를 전국의 불자와 국민들이 참여하는 정대불사로 확대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날 경판을 이고 해인도를 도는 모습은 팔만대장경을 조성한 선조들의 뜻을 살려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존하기위해 과거 해인사로 대장경을 이운하던 행렬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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