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해인사가 아침부터 분주하다. 봄을 맞아 해인사 경내와 가야산 일원 유휴토지에 대대적인 식수작업이 벌어진 것. 봄을 맞아 매년 펼쳐지는 식목행사지만 올해는 특히 각 산내암자 비구니 스님들까지 동참해 자연 사랑을 실천하고 봄을 준비했다. 

이날 식목행사에 참가한 인원은 100여 명. 영선부 직원부터 해인승가대학 학인 스님은 물론, 강주 법진 스님과 선원장 선각 스님, 율원장 무관 스님이 동참했다. 그리고 총무 심우 스님, 호법 일형 스님 등 종무소임자 스님과 주지 현응 스님까지 장갑에 밀짚모자를 쓰고 삽과 괭이를 챙겨들고 나섰다.  산내 암자도 예외는 아니다. 삼선암 보현암 등 각 암자 비구니 스님들도 동참했고, 국립공원관리공단직원들도 함께했다.

해인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새겨진 팔만대장경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스님들은 이날 산벚나무, 홍송, 층층나무, 닥나무 옻나무 등 팔만대장경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는 수종을 주로 심었다. 또, 경내에는 해인사를 찾는 이들을 반길 꽃나무도 예쁘게 심었다. 게다가 일부 직원들은 지난해 식수한 나무관리에도 여념이 없다. 아직 어린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잡목을 제거하고 우묵히 자란 풀도 깎아주는 등 하루 종일 바빴다.

해인사와 가야산의 푸르름을 올해도 이렇게 스님들의 구슬땀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