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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 해인사소방훈련(매일경제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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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08-07-21 23:55 조회11,7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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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최초 자동방재시스템 가동한 해인사
1200년 된 목불 30초만에 대피

"대적광전 외부 서쪽 원인불명 화재 발생. 모든 스님은 화재 진압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남 합천 해인사에 때 아닌 사이렌 소리와 장내 화재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 스님 20~30명이 각 법당에서 쏟아져 나와 화재가 발생한 대적광전을 향해 달려왔다. 이들은 자체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대적광전 내에 있던 법기보살과 관음보살을 출동한 스님들이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15일 오후 1시 합천 해인사에선 화재를 대비한 하안거 소방 훈련이 열렸다. 전반부 훈련 장면은 해인사에서 분기별로 한 번씩 열리고 있는 연례 훈련 내용.

그러나 대적광전 옆 대비로전(大毘盧殿)에 불이 옮겨 붙었다는 것을 가상해 대비로전 내 목조 동형쌍불 비로자나부처님이 비상하강시스템을 통해 사라지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해인사 최첨단 재난 대비 장치는 화재 감지 센서가 불꽃에 반응하면서 불과 2~3초 만에 두 분 비로자나부처님을 지하 6m 아래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불상을 받치고 있는 승강기가 작동하는 원리다. 곧이어 2개 차단문이 닫히면서 비로자나부처님이 위치한 지하 별실은 불길과 완벽하게 차단됐다. 폭 2.6m, 길이 5.6m, 높이 3.7m 크기 지하 별실은 두께 30㎝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화재에 안전하다는 평가다. 첫 센서 반응에서 부처님이 별실로 이동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30초.

박용규 해인사 종무실장은 "문화재 보호를 위한 자동 하강시스템은 사찰 중에 해인사가 처음으로 올해 하안거 정기 소방훈련에서 대중 앞에 첫선을 보인 것"이라며 "해인사 내에 국보급 문화재가 많은데 비상시를 대비해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문화재 보호를 환기시키려는 목적도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합 재난 대비 시스템이라기보다는 방재시스템에 그친 면이 있다.

박 종무실장은 "센서가 지진에는 반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24일 낙성식을 한 해인사 대비로전 재난 대비 장치는 올해 초 방화로 인한 숭례문 붕괴 사건과 최근 동대문(흥인지문) 방화 시도 등으로 목조 문화재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문화재 보호 시스템이다.

특히 해인사 대비로전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쌍둥이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곳. `비로자나`는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불교에서 모든 부처님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훈련 총평으로 "이번 화재 훈련 목적은 소중한 문화재를 함께 지키자는 취지"라며 "전체적으로 성공적이지만 실제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하안거 소방 훈련은 해인사 스님 200여 명과 합천소방서가 합동으로 진행했다.

이날 해인사 소방 훈련은 전체 25분가량 소요됐다. 1단계 화재 진압 과정은 해인사 자체 소화전을 통해 스님들이 나섰고 2단계는 합천소방서 화재 진압이 이어졌다. 최초 사찰 내 화재 발생 후 1~2분 만에 소화전을 가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민첩함을 선보였다.

전각 곳곳에 설치된 소화전 외에도 무인 감시카메라와 적외선 탐지기, 경고 방송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신속한 초기 대응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또 방화에 대비해 초소 3곳을 통해 관리원 10명이 24시간 순찰을 돈다.

[합천 =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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