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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해인만다라 글,그림잔치-글쓰기부문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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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09-06-01 16:11 조회11,9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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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다 라 상(해인사 주지)

거창여자중학교 3학년 5반

성 명 : 박미림

돌계단

날 지나 올라간 사람들

생각을 가지고 간다.

생각하는 그들은

마음이 무거워

계단 오르는 발걸음이 덩달아 무겁기만 하다.

올라간 사람들

가지고 간 생각을

말하지 못한

무거운 마음을

생각하고 참배하며

마음을 털어 놓는다.

참배하던 사람들은

다시 날 지나 내려간다.

내려가는 사람들은

발걸음도 가볍고

어두웠던 얼굴에는

웃음꽃이 살짝 피었다.

 

 

특 상(과학기술부장관)

거창중학교 3학년 5반

성 명 : 정 한

할머니의 기도

어느 낡은 암자에

흔들리는

자그마한 촛불하나.

그곳에

그 낡은 암자에

노쇠한 할머니가 있다.

그녀는

자그마한 촛불과 함께

자그마한 목소리로

조용히, 조용히

읊조린다.

누구를 위한 기도일까?

시집간 딸?

아니면 아픈 손자들?

자그마한 암자에

자그마한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진다.

 

 

대 상(경남도지사)

아림초등학교 3학년 3반

성 명 : 임현창

부처님

부처님 머리는 뽀글뽀글 하다.

포도 같다.

포도는 맛있다.

하지만 부처님 머리는

맛없다.

부처님 머리에 있는 점은

생명의 점

사과 같다.

생명의 점은 잎이 없어 맛이 없다.

 

 

금 상(경남교육감)

해인초등학교 5학년 1반

성 명 : 홍서영

돌계단

절에 있는

돌계단은 하루도

노는 날이 없다.

월요일에는 하루를

시작으로 모든 일이

잘되라고 절을 한다.

일요일에는 일이 끝나고

다음 주에도 나쁜 일이

없도록 비는 마음으로

사람들은 절에 온다.

그래서 돌계단은 하루도

노는 날이 없다.

돌계단도 사람들처럼 바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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