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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청년희망캠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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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인사캠프 작성일16-08-29 14:30 조회39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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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청년 희망캠프를 신청했던 청년입니다. 공기좋고 물좋은 자연을 벗삼아 캠프활동을 잘 마치고 왔습니다.

즐거웠던 경험이었지만 아쉽게도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몇 개 있었기에 다음 캠프의 개선사항이 되길 바라며 적어보겠습니다.

 

1. 나이제한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30대까지 참여하는 힐링캠프로 알고 참여했으나 나이대가 전혀 맞지 않는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40,50,60대 분이 몇 분 계시더군요. 

보통의 캠프였다면 그냥 이해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겠으나, 청년들을 위한 희망캠프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 듯 했습니다.

실제로도 팀별로 조를 짜서 이야기를 하는 시간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요즘 청년들이 힘든 이유는

이전 세대에 비해 노력을 하지 않고 쉽게만 살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하시며 조 청년들을 훈계하는듯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청년들을 위한 희망캠프라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런 말씀들을 듣고 많이 상처받고 속상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희망캠프라면 이 이슈에 공감할 수 있는 나이대의 사람들을 위주로 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강사분들의 준비 미흡/ 부적절함

 힐링캠프에서 여러 강의를 들었습니다만 적절하지 않다거나 준비를 미흡하게 하셨다는 느낌이 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요즘의 청년들이 왜 힘든지, 힐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강사분들이 많으셨습니다.

현시대의 청년들이 힘든 이유는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며 가장 기본적인 것들- 취업과 연애-결혼과 같은 것들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인데, 강사분들은 그런 현실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고, 청년들이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계층간의 사다리가 존재했기에 노력만 하면 어느 정도 자수성가할수도 있고 윗세대와는 다르게 더 부유하게 살아갈수도 있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그 사다리가 무너져 아무리 노력하고 스펙을 쌓아도, 명문대에 들어가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제는 취업과 결혼, 연애, 인간관계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들마저도 충족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헬조선, 금수저 은수저 등의 수저 계급론이 유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강사분들 대부분이 이런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셨으며, 젊은이들의 부적절한 마인드, 노력 부족 등의 말씀을 하시며 강의를 듣는 청년들을 더 상처주고 계셨습니다.

 무애 스님의 60만원만 가지면 살아갈 수 있으니 욕심을 버리고 소박하게 살아라, 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월세만 최소 30이 넘습니다. 그것도 고시원수준으로 좁고 침대만 겨우 놓는 그냥 사육소 같은 곳에서만 해도 50이 넘는 지역도 있습니다. 거기에 핸드폰비 식비 등등 하면 60은 택도 없고 연애도 인간관계도 당연히 포기할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병이라도 난다면 그대로 죽어야 하겠지요. 너무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신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수상 목사님께서는 대학은 안 가도 되는데 왜 젊은이들이 가려고 하는지를 모르겠다, 수저 계급론 같은건 사실 실제하지 않고 그냥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니까 있는것처럼 느껴지는 거다. 라고 하셨는데 저희 세대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세뇌받으며 성장한 세대이며, 우리나라에서 고졸인 사람들은 인간다운 대우도 받지 못하며 최저임금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최근에 큰 이슈였던 구의역 지하철 사고 역시도 고졸에 취업전선에 나섰던 청년이 헐값으로 가혹한 조건의 노동을 하다 일어나게 된 참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흥규 신부님께서는 말씀하실 것들을 전혀 준비해오시지 않은 듯 했으며 강의 시간 내내 학생들에게 마이크를 쥐어주며 아무 말이나 해보라고 재촉하는 등, 제대로 된 강의를 진행하시지 못하셨습니다. 또한 강의 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거의 반 이상을 단축으로 마치셨습니다.

 이상의 강의들을 들으며 저는 힐링을 위해 온 캠프인지, 윗 세대들이 청년들에게 훈계하고 가르침을 주기 위해 만든 캠프인지 헷갈리며 매우 큰 상심을 받았습니다. 저도 제 동기들도, 모든 청년 세대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그들만의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에게 힐링캠프라는 명목으로 상처를 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힐링캠프의 문제는 이 두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글을 통해 해인사 캠프 주최분들께서 이시대의 진정한 청년들을 위한 바른 힐링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이들을 상처주고 있으며 기성세대가 청년들을 위해 해주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준비를 하시고 이후에는 더욱 나은 캠프로 변화시킬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지공여님의 댓글

지공여 작성일

실질적으로 참여를 해보진 않았지만 글의 내용으로만 보고도 마음이 아프네요. 희망캠프라 하여 희망을 가지고 참여한 청년들이 잠시나마 숨을 트이기 위해 참석을 했는데 오히려 답답한 마음만 가지고 간거같군요.이러한 내용을 참작해서 다음 캠프때는 준비를 마니 하셔서 젊은이들에게 숨구멍이 트일수 있는 희망 가득한 캠프가 되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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