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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해인사 선우회 보살 부처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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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심행 작성일17-08-14 20:57 조회1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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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해인사 선우회 보살 부처님 이야기>

 

퇴직을 앞둔 저에게

꽤나 많은 분들께서 퇴직하고 무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 질문 끝에 저도 다시 저에게 “퇴직을 하면 꼭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엇이란 것이 구체적이지도 않고, 또 굳이 뭔가 삶을 계획하면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 대답은 늘

“앞으로는 소풍 가듯이 살낍니더” 였습니다.

그동안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사람들도 만나고, 그들과 소소한 담소도 나누고, 시간없어 가고 싶어도 차일피일 미뤘던 곳들도 가보고, 좋은 사람들로부터 그 동안 선물 받아 차곡차곡 재워둔 책들도 읽고, 하루 한가지 씩 좋은 일도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 볼 계획입니다.

그 시간들 중에 새벽예불 참석과 부처님 법 공부를 끼워넣었습니다. 아니 맨 앞 자리에 두었습니다.

어려서 어머님 손을 잡고 절에 다니면서 절과 부처님은 제게 너무나 익숙하여 일상의 선함이 부처님법으로 이해하면서 “아~ 욕심을 버리고 참회를 하고 화를 내면 안되겠지?” “부처님은 나의 든든한 빽이야” “열심히 경전을 독송하고 신심을 잃지 않아야지” “착한 일을 하면 부처님께서 내 소원도 들어주시겠지 ” 등등. 그렇게 일상적인 관념을 따라 절에 다니던 내가 퇴직을 하고는 여러 불교서적과 불교신문을 깨알같이 읽다가 문득 “부처님과 성철스님에 대해 아는 게 뭐였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 어안이 벙벙해지는 순간부터 다시 부처님과 성철스님이야기 등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고, 그간 스님들에게 들었던 법문들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조금씩 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이 정리 되면서

부처님법과 스님의 가르침을 만난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도반들이 가끔 불교가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감사한 종교라고 한 말들이 새삼스럽게 맘에 닿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생 이모작의 길에 들어 선지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금요일날은 해인사 선우회 도반들과 봉정암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몇 해 동안 찾아가는 봉정암이지만 제겐 항상 새롭고, 때론 두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용대리 주차장에서 마을 버스를 기다리는데 등산객인 듯한 분께서

“이틀 동안 폭우가 쏫아져 봉정암 가는 게 통제되었었는데 오늘 오신 분들은 정말 복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는 말에 저는 또

“아~봉정암 부처님이 우릴 기다리시는 구나” 하는 맘이 생기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품었던 사소한 걱정이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그런 맘을 품을 수 있게 제게 말을 걸어주신 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도반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 함께 봉정암을 오르니 다들 더욱 신심이 나 보였습니다. 각자 자기 생각과 느낌대로 산을 오르기를 한참, 주변이 온통 크나큰 물소리와 새소리로 가득한 계곡을 오르다가 기암절벽을 만났는데 순간 몇 번을 그곳을 지나쳤음에도 만나지 못했던 관세음보살님, 대세지보살님, 문수보살님, 지장보살님 등 내가 천수경에서 셀수 없이 잃었던 보살님들이 기암절벽에 낫낫이 서서 저를 맞아 주시는 겁니다.

“아~내가 이제야 처처에 계시는 부처님을 친견하나 보다.” 하는 생각에 감사한 맘이 앞섰습니다.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초보보살님들은 우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우리는 아는 만큼 부처님 말씀을 전해보는 자리였습니다. 부처님 법을 믿고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보여 좋았습니다.

사리탑과 법당에서 철야하시는 분,

힘 닿는데 까지 수마를 쫓아가며 기도하시는 분

그 모든 분들이 제게는 또다른 부처님이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도반이 공부의 전부라고 하신 까닭을 알아가는 순례길이었습니다.

저도 도반들 덕분에 더 신심내서 기도한 순례길었거든요.

우린 다음에 또 오겠노라고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고 무사히 다시 삶터로 돌아왔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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