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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법전스님 법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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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호승 작성일03-11-13 14:49 조회2,6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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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영일지고(一枝榮一枝枯)

중심연엽갱부소(中心緣葉更扶疎)

황앵임해천반어(黃鸎任解千般語)

면득방인탄자무(免得傍人彈子無)


한 가지는 무성하고 한 가지는 말랐는데

가운데 푸른 잎은 더더욱 우거졌네.

꾀꼬리가 천 가지를 말할 줄 알아서

보는 사람이 배를 끄는 줄을 없애지 않게 되었네.


고인들은 움직일 때나 머무를 때나 앉을 때나 누울 때나 도를 생각했기 때문에 한 마디 했다 하면 곧바로 귀결처를 알아차린 일화가 많습니다. 이런 공부인에게 해제와 결제가 무슨 차이가 있을 것이며, 큰방에 앉아있는 것과 산천을 다니는 것에 무슨 차별이 있겠습니까? 가는 곳마다 공부처요, 보이는 경계마다 거량처인 것입니다.

요즈음 납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면 모두 턱뼈가 떨어져 아무 말도 못했을 것입니다. 고인들이 이렇게 한 것은 그에게 안목이 있는가 없는가를 시험해보기 위한 것입니다. 한 철 제대로 정진을 했다면 가는 산천마다 이런 선지식을 만나게 될 것이고, 한 두 마디 아는 소리를 할 수 있겠지만 그렇치 못한 사람은 눈 밝은 사람을 눈 앞 에서 바로 만나더라도 거량은 고사하고 그 선지식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무성한 나무와 마른나무를 보고서 ꡐ어떤 것이 옳으냐ꡑ고 물으니 한 납자는 ꡐ무성해야 한다ꡑ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인(古人)은 ꡐ속이는 것ꡑ이라고 했습니다.

무성한 나무와 마른나무를 보고서 ꡐ어떤 것이 옳으냐ꡑ고 물으니 한 납자는 ꡐ말라야 한다ꡑ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인은 ꡐ속마음을 아는 것ꡑ이라고 했습니다.

ꡐ마른 것은 제대로 마르게 두고 무성한 것은 제대로 무성하게 두어야 한다ꡑ고 한 사미가 대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인은 ꡐ아이를 예뻐하다가 추해지는 줄 모르는 꼴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후에 마지막으로 ꡐ모두가 틀렸다ꡑ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산승이 해제대중들에게 묻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한 고인의 답변에 과연 옳고 그른 것이 있습니까?
이렇게 대답한 고인의 답변에 과연 얻고 잃는 것이 있습니까?
한 철 동안 정진하여 안목을 갖춘 납자가 있다면 한번 제대로 된 답변을 해 보십시오.
만약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다면 해제철도 결제삼아 더욱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낙상황엽작금전(落霜黃葉作金錢)

치해아제견희환(癡駭兒啼見喜歡)

착득헌양구도호(捉得獻孃俱道好)

부지수시신방관(不知誰是哂傍觀)


서리맞은 단풍잎을 돈아라 하니

어린아기 울음 그치고 기뻐하였네.

가져다가 엄마에게 보이니 모두가 좋다고 말하나

곁의 사람 비웃음 받을 이는 누구이던가?


발췌 : 법보신문


<2003-08-20/7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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